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은 29일 홍콩에서 해외채권단과 SK그로벌 해외채무에 대한 채권현금매입(CBO) 비율을 놓고 협상을 재개했으나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 별다른 합의사항 없이 회의를 끝냈다.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등 국내채권단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홍콩 리츠칼튼호텔에서 스탠더드 차터드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해외 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 6개 은행과 마라톤 협상에 들어갔으나 합의 도출에 끝내 실패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채권단 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이 회의 벽두부터 CBO 비율을 72%로 고수한 채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 강조해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채권단은 해외 채권단이 CBO 비율을 40%대로 내리지 않으면 오늘 밤비행기로 귀국한다는 입장을 정했다"면서 "오늘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빈손으로 귀국한다"고 말했다. 해외채권단은 30일 48개 채권금융기간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회의를 열어 이날 협상 진행과정을 논의에 부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완전 결렬된 것은 아니며 추후에도 서류 등을 통해 타협안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해 막판 타결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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