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35)입니다. 요즘처럼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때의 재테크 전략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세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경기는 북한 핵문제와 노사문제, 내수침체로 여전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경제의 향방을 알 수 없을 때, 단기적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안정성까지 노릴 수 있는 투자방안을 알려주십시오.
'시간 포트폴리오'를 이용하자
악재가 겹쳐있거나 향후 시장회복 가능성이 불투명 할 때에는 투자 가능한 자금이 있다 하더라도 투자에 임하기란 쉽지 않다. 투자 후 시장이 더 악화하면 수익률은 물론 원금도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때는 투자시점을 분산함으로써 투자시점 선택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해 나가는 한편 평균 투자비용도 낮춰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기간분산 투자방법으로는 투자자금을 나눠 현재시점에서 투자 가능한 자금의 30% 정도를, 그리고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중순에 30% 정도와 경기회복 가능여부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에 나머지 40%를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 같으나 많은 투자자들이 이처럼 나눠 투자하기 보다는 재료에 따라 일시투자를 해 나감으로써 투자의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상품분산 포트폴리오'도 병행해야
투자대상 상품의 선택은 투자의 성패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정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확보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환경이 일정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경기가 침체된 때에는 안정적이면서 수익률도 높은 상품이란 쉽게 찾을 수가 없다.
따라서 이러한 때에는 다소의 투자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시장의 변화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해 나감으로써 자산가치를 유지함은 물론 투자수익을 높여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투자자금의 일정 부분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단기상품으로 운용하고, 장기적으로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해 크게 하락한 주식시장을 이용한 실적배당상품을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실적배당상품의 경우 시장환경이 현재보다 더 나빠지더라도 최소한 원금은 보장이 되도록 하는 원금보장형 상품과,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시장이 좋아질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형 상품이 있다. 안전성과 수익성이 적절히 보완된 지수연계 옵션 상품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높은 수익률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증권을 선택할 경우에도 투자성향에 따라 안전성향의 투자자는 원금손실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원금보전 추구형 수익증권의 투자비중을 높이고, 수익 추구형 투자자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인덱스형 수익증권 등으로 적절히 분산·투자해야 한다.
김 인 응 우리은행 재테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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