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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값 다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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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값 다시 "들썩"

입력
200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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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과 재건축 연한 강화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한달 사이 최고 5,000만원이나 급등하면서 아파트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29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평형별로 최근 한달 사이 4,000만∼5,000만원씩 올랐다. 13평형의 경우 4억7,500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재건축 허용불가 판정이 났는데도 준공 시기에 따라 재건축 연한을 최고 40년 이상으로 강화한 조치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 평형별로 2,000만원씩 올라 31평형의 매매가가 6억원 선에 형성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도 6월 말에 비해 가격이 최고 3,000만원이나 급등하며 '5·23' 대책 발표 전 최고가를 거의 회복했다. 반포주공 인근 대우공인 편병배 사장은 "반포주공 2단지 18평형의 경우 최근 한달간 가격이 꾸준히 올라 현재 6억4,000만원선에 거래 된다"며 "'5·23' 대책 전 최고가격을 거의 회복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주공 단지들도 한달 사이 가격이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잠실주공3단지 15평형은 1,000만원 오른 4억1,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으며, 2단지 13평형도 1,000만원가량 올라 4억3,000만원을 육박한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가 전국 재건축 대상 아파트 348개 단지의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7월 매매가가 전월에 비해 평균 1.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7월 매매가 상승률이 평균 2.20%에 달해 6월 상승률(0.76%)보다 1.44% 포인트나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지역 재건축 단지의 7월 매매가는 평균 0.01% 상승하는데 그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대조를 보였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사업추진 및 재건축 연한 등의 규제 여부에 따라 가격 움직임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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