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2차 세계대전 종전 58주년을 맞아 특집 미니시리즈 '히틀러' 4부작(사진)을 8월 2∼10일 토·일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한다.올 5월 미국 CBS가 제작·방송한 미니시리즈로 전쟁광 아돌프 히틀러의 범죄적 캐릭터가 형성되기까지 그의 삶과 경험을 드라마화했고, 어떻게 한 사람의 정신이상자가 독일과 같은 문명국가의 최고권력자로 성장할 수 있었는가를 살피고 있다. 나치 시대의 역사는 이미 여러 증언과 저술을 통해 잘 알려져 있으나 드라마 형식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부는 어린 시절부터 반사회적 성향을 보여주었던 히틀러가 비엔나 시장인 칼 루거의 반유대주의 연설을 듣고 광적인 애국심을 신봉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1차 세계대전 패배 후 독일에 팽배한 좌절감의 모든 책임이 유대인에게 있다고 믿은 히틀러는 독일 육군에 입대한다. 그리고 사석에서 독일인의 순수혈통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대중집회 연설자로 나서고 유대인에 대한 독설로 군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기 시작한다.
2∼4부는 나치당을 창당하고 권력을 강탈하려다가 실패해 감옥까지 갔던 히틀러가 극적으로 재기한 뒤 무소불위의 권력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이와 함께 이 시리즈는 히틀러의 여자 관계, 히틀러의 위험성을 일찍이 예고하고 그의 광기를 세상에 널리 알렸던 프리츠 걸릭 기자의 활약상 등도 상세히 소개한다. 히틀러 역은 영화 '트레인 스포팅', '풀 몬티' 등에서 열연한 로버트 칼라일이 맡았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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