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납작 엎드렸다.안 부소장은 28일 김원기 고문과 이상수 총장을 찾아 "월간중앙의 인터뷰 기사중 '신당 사무총장' 부분은 과장보도였다. '386 음모론' 논란도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안 부소장은 29일에는 정대철 대표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언론에 알려지면서 '당·청 갈등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의미부여가 되자 만남을 취소했다.
그는 "당직자로서 휴가에서 돌아와 당의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이런 저런 논란에 대해 해명하려던 것인데 거창한 '회동'으로 과대포장돼 찾아뵙지 못하게 됐다"며 "나는 정 대표의 보좌관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 대표도 "본인이 해명하고 싶다고 해서 보기로 했는데 오늘 아침 '다른 일이 있다'고 해 다음에 보기로 했다"고 했다.
안 부소장이 잇따라 당 중진을 찾은 것은 음모론과 세대갈등론의 진원지인 386그룹이 일단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의 적극적 권유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날 신주류측 한 의원이 "자기가 뭔데 만나겠다고 해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느냐"며 비난, 아직 앙금이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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