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제조업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6월말 현재 거래 기업들의 산업별 연체율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 연체율이 3월말 2.97%에서 6월말 3.01%(중소기업 3.71%)로 0.04%포인트 올랐다. 건설업은 3월말 4.3%에서 6월말 4.65%로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음식·숙박업은 4.2%에서 4.7%로 크게 치솟았다.
우리은행은 제조업 연체율이 3월말 2%에서 6월말 1.5%로 낮아졌으나 이는 반기말 연체관리 차원에서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이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실제 연체율은 3월 말보다 상당폭 올랐을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은행은 또 건설업 연체율이 3월말 2%에서 6월말 2.5%로 증가함에 따라 건설업종에 대한 신규 여신동결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제조업 부실률(3개월 이상 고정연체)이 지난해 말 1.45%에서 6월말 1.66%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으나 실제 단기 연체율은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제조업 연체율이 오르는 것은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그러나 은행들이 적극적인 연체관리에 나서고 있어 3분기를 정점으로 연체율이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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