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부 장관은 28일 북핵 대화 재개와 관련, "북한과 중국간 협의과정이 조금 느려지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북·중간 논의가 진행중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대화개최 시기의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윤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회담개최의 공이 북으로 넘어갔다고 본다"며 대북 조율에 다소 진통이 있음을 내비쳤다. ★관련기사 A5면
윤 장관은 "우리의 대응 템포도 한 단계 늦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협의가) 잘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의 반응이 명확하게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회담 개최시점과 성사 여부까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중 협의의 핵심은 회담 형식"이라며 "'선(先)3자 후(後)다자'에 대해 북측이 어느 정도의 성의를 가지고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북한의 불가침조약 요구에 대해 법적 형식을 갖출 이유가 없다"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미 ABC방송 회견에 대해 "실질적으로 다양한 방법에 의한 체제 보장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를 담아서 얘기한 것"이라며 "문서보장을 배제한 것은 아니며 문서보장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는 뜻의 발언"이라고 밝혔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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