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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대표 "난 음모의 희생양" 연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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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대표 "난 음모의 희생양" 연일 반발

입력
2003.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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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청와대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이 청와대 386 참모들과 검찰라인의 커넥션에 따른 음모'라는 의혹 때문이다. "청와대 386 인사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개혁신당 창당 및 정치권 재편 필요성에 대한 교감을 갖고 자신을 비롯한 여권 중진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하려는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이미 '386 음모론'을 뒷받침할 정황과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정 대표측이 말하는 음모론의 핵심은 청와대의 이광재 국정상황실장과 박범계 민정2비서관, 그리고 검찰 고위간부와 이 사건 수사팀의 한 검사 등의 유착설이다. 한 측근은 "청와대 이 실장과 박 비서관과 검사 등 세 명이 연세대 동문이고 박 비서관과 검찰 고위간부는 충청권 출신"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청와대 386 인사중 한명이 검찰 간부로부터 굿모닝시티 수사 내용을 보고 받고, 정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개입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 인사가 검찰인사에도 관여했다는 소문도 들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386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굿모닝시티 사건이 불거진 직후 '월간중앙' 인터뷰 기사를 통해 '세대교체론'을 전격적으로 제기한 것도 '386 음모론'의 연장선이라는 게 정 대표측의 주장이다.

물론 당사자들은 이 같은 음모론을 "근거 없는 추측"이라며 극력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측에서도 음모론을 일축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도 "정 대표의 변호사중 한 사람이 음모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대표의 귀가 (그쪽으로) 솔깃해질 수밖에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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