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민주당 대표 소환을 둘러싼 청와대 386 인사들과 검찰의 교감설에 대해 검찰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교감설의 당사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음모설을 꾸며내고 있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정 대표측이 제기하고 있는 '386 음모론'에 이름이 등장하고 있는 검찰 고위간부는 "정말 터무니 없는 얘기다. 누가 그런 근거 없는 소리를 하고 다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고 다니다니, 정말 알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굿모닝시티 사건을 수사하면서 청와대는 물론 외부기관의 누구와도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청와대 박범계 비서관과의 친분설에 대해서도 "나하고 고교 동창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던데 이는 기초적인 사실부터가 틀리다"며 "동창도 아니고, 전혀 알지 못한다. 그 사람은 판사 출신이고 나보다 사시 기수도 17회나 늦어 만날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과 정 대표 소환시기를 놓고 이견이 있었는지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검찰총장과 부하가 이견이 있으면 어떻게 일을 하느냐"고 말했다. 이 간부는 또 "요즘은 아예 외부인과 전화도 끊고 산다. 밖에 나가서 점심 먹는 것도 피하고 있다"며 "검찰이 지금 그럴 상황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신상규(申相圭) 서울지검 3차장은 "정치권에서 특정 검사의 출신 학교 등을 거론하며 이런 저런 설이 나돌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내가 알기로 수사팀 검사 누구도 그쪽(청와대 386인사들)과 일면식도 없다"며 검사들의 실명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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