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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워크아웃 3총사"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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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워크아웃 3총사" 잘나간다

입력
2003.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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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대우일렉트로닉스 대우인터내셔널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구 대우그룹 소속 '3총사'가 약진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건설업계 부동의 1위 현대건설을 제치고 올 상반기 건설수주 1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4조2,480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수주액이 47%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실적으로 지난 40여년간 1위를 차지해 온 현대건설을 제치고 올 시공능력 순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문별 수주는 주택부문이 2조2,6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9,426억원)보다 3,268억원 증가했으며 토목은 같은 기간 3배, 건축과 플랜트는 2배 가까이 수주실적이 늘어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이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기술·엔지니어링 인력을 최대한 지켰다"며 "뛰어난 영업·개발인력이 기술인력의 시공능력을 뒷받침해준 결과, 이 같은 실적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3조5,000억원대 수주실적이 올 상반기 2조6,949억원으로 줄었고 시공능력 3위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1조8,668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4,500억원으로 수주실적이 개선됐으나 주택사업 수주 물량이 급증한 대우와 롯데건설에 밀려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올 상반기 경상이익 660억원을 기록, 1999년 워크아웃 체제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반기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경상이익은 채권단에 대한 이자지급 등으로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적자였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4,450억원에 비해 3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341억원에 비해 203% 늘어난 69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뼈를 깎는 자구책과 전 직원들의 헌신적인 영업활동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 워크아웃의 조기졸업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자산매각으로 55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부채비율을 233%로 낮추었다. 2000년 12월 분사한 뒤 꾸준히 영업실적을 개선, 지난해는 처음으로 7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32억달러의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알래스카에서도 냉장고를 판다'는 '대우맨'의 정신과 60여개 국에서 뛰고 있는 주재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종합기계는 2001년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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