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사건브로커에게 사건을 알선해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관 3명이 적발됐다. 검찰은 사건알선에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서울 지역 경찰관 40여명의 명단도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창원지검 특수부(최정운 검사)는 28일 서울 A경찰서 방범과장 김모(40) 경정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경정은 지난해 말 강간치상죄로 고소 당한 후배의 형사사건을 사건브로커 정모(46)씨에게 알선하는 대가로 정씨로부터 7차례에 걸쳐 220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 경정은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유흥주점업주 이모씨로부터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묵인 대가로 350만원을 받는 등 사건처리와 관련, 피의자 및 피해자 3명으로부터 1,39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청 김모 경감과 서울 B경찰서 구모 경사에 대해서도 사건을 알선해주고 정씨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 경찰관으로부터 넘겨 받은 사건을 변호사 4명에게 알선해주고 소개비 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사건브로커 정씨의 거래장부에서 경찰관 4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관련 여부를 조사중이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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