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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386문책 人事"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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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386문책 人事" 가능성 일축

입력
2003.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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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직개편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청와대 386비서진을 겨냥한 문책론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어 이들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대철 민주당 대표측이 제기한 음모론은 노무현 대통령의 386측근들을 정 조준하고 있다.그러나 청와대는 386비서관에 대한 문책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8월 조직개편에서는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가는 사람들의 자리를 메우는 소폭의 인사이동과 아주 소규모의 조직정비만 있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 내부의 책임공방으로 부패방지위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동아일보 보도 사건이 있기 전 거론됐지만 지금은 보류됐다"고 부인했다.

실제로도 현재 청와대 기류로 볼 때 386비서진이 문책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음모론은) 386비서진이 윤창렬씨에게 '검찰에 들어가면 정 대표의 이름을 불라'고 했다는 것인데 그게 말이 되느냐"라고 반박했다. "국회 보좌진과 기초의원 등의 경험이 있는 386비서진이 아마추어라는 비판은 수용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총선에 출마하는 386비서진도 현재로선 2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청와대 개편은 내달 25일께로 예정돼 있다. 이 때까지 청와대 밖에선 국정운영 부실의 원인이 386비서진 능력의 한계 때문이라는 비판, 그리고 음모론을 통한 문책 압력은 한층 거세질 것이 확실하다. 이 경우에도 노 대통령이 문책이 없는 소규모 개편으로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이 최근 386비서진에게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는 말이 나와 주목된다. 386비서진의 핵심인사는 이날 "노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당부말씀이 있었다"면서 "정국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오해 받을 소지가 없도록 자중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은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 실장도 이날 "음모론이 사실은 아니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겠나"며 "그냥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자중할 것임을 내비쳤다. 다른 인사도 "우리가 대응할수록 일만 커진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386그룹 내부에서는 "도대체 청와대에서 386비서관이 몇 명이나 된다고 국정을 좌지우지 한다는 거냐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만이 끓고 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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