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는 28일 '올해의 논픽션상'으로 대상 외에도 역사와 문화 휴먼 다큐멘터리 사회와 경제 부문에서 상금 각 1,000만원의 수상작을 발표하고 각각 단행본으로 선보였다.'역사와 문화' 부문에서는 게르만 신화가 바그너와 히틀러에 의해 어떻게 현실로 옮겨졌는지를 풀어나간 번역가 안인희씨의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와 사서삼경에 등장하는 나무를 음미한 계명대 강사 강판권씨의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가 공동 수상했다.
'휴먼 다큐멘터리'에서는 소설가 백이제씨의 '파드마삼바바'가 선정됐다. 티베트 경전 '사자의 서'를 쓴 티베트의 정신적 스승에 대한 평전이다. '사회와 경제' 부문에서는 병원 진료 과정에서 느낀 국내 의료계의 문제점을 담담하게 적어 나간 계명대 의대 강구정 부교수의 '나는 외과 의사다'가 뽑혔다.
예전에는 국내에서 월간지 등이 꽤 많은 고료를 내걸고 논픽션을 공모했지만 최근에는 시들해졌다. '허구의 단점을 극복하고 학술의 무거움을 덜어낸 새로운 글쓰기'의 개척이라는 공모 취지대로 이번 논픽션상이 정착할 경우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인문학에 숨통을 틔울 것이란 기대도 갖게 한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