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는 당분간 고교 평준화 적용 지역이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8일 "안산, 광명, 의정부 등지에서 고교 평준화 확대적용 요구가 있지만 아직 이 문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준화 적용지역을 확대하려면 지역여론 수렴과 교육위원회 의결, 시행 1년 전 교육부장관 고시를 거쳐야 하는 등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2004학년도는 물론 2005학년도까지도 이를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재 부교육감도 지난달 교육부가 고교 평준화 지정권의 지방 이양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 "수도권의 평준화 확대적용이 과연 옳았는지 전문기관 용역 등을 통한 다각적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먼저 2002학년도에 평준화를 확대 적용한 부천·고양·안양권의 성과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뒤 추가 확대문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교육청의 평준화 확대적용 불가방침에 따라 평준화 지역을 조속히 확대하라고 요구하는 안산·광명·의정부·남양주·구리지역 학부모 및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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