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직도 정부 규제가 심해 신제품 하나를 들여오기도 쉽지 않습니다"다국적 생활용품 전문기업인 한국P&G의 김상현(40·사진) 신임 사장은 "한국은 허용 수치나 수입 표시제가 국제 규정과 다른 것이 많고, 관련 부처의 허가 규정도 까다롭다"며 "외국사들의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 내 시스템이 국제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P&G 본사 10만 여명의 직원 중 백인이 아닌 유색 인종 출신의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표이사 겸 본사 부사장에 오른 그는 "한국은 지난 6년간 매출이 240%나 증가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가치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국 시장과 한국 소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공략하기 힘든 대상이라고 표현했다. 김 사장은 "조만간 한국 소비자에 맞는 신제품을 들여와 현재 20위 권에 머물고 있는 P&G내 한국 시장 규모를 세계 13위 경제대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13위로 끌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한국 여성은 전세계에서 품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라고 설명한 뒤 "한국 소비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 최고 품질의 제품은 물론 최고의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국내 외국계 회사 중 가장 많은 300억원을 광고·마케팅 비용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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