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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어도비 애크로뱃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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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어도비 애크로뱃 6.0

입력
2003.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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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사가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수 이상의 네티즌들이 "나도 어도비 애크로뱃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이 말한 '애크로뱃'은 '애크로뱃 리더'를 말하는 것이었다. PDF 파일을 읽을 수 있는 애크로뱃 리더는 무료로 보급돼 이제 네티즌의 필수품이 됐지만, 일반 문서를 PDF 파일로 변환할 수 있는 애크로뱃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직 소수라는 뜻이다.그러나 일단 애크로뱃을 사용하면 그 편리함에 놀라게 된다. 친구에게 문서를 보낼 때나 인터넷에 올려 다수와 공유하고자 할 때, 상대방의 운영체제나 사용하는 워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일단 PDF 파일로 변환해 놓으면 누구나 무료로 애크로뱃 리더를 사용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워드뿐 아니라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문서를 원본의 스타일과 똑같이 전달할 수 있다.

애크로뱃을 단순히 파일 변환에만 쓴다면 아직 초보자다. 긴 문서의 경우 목차나 특정 부분을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이퍼링크를 만들 수 있고, 별도의 색인을 만들거나 서명과 코멘트를 다는 등 매우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어도비사가 발매한 6.0 버전은 특히 윈도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전에는 PDF 파일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당 문서를 읽고 '인쇄'를 눌러야 했지만, 이제는 윈도 탐색기의 해당 파일명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만 누르면 손쉽게 PDF 문서로 만들 수 있다. 엑셀과 워드 등 서로 다른 문서를 하나의 PDF에 병합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현재 페이지를 저장하고 싶을 경우,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추가된 작은 애크로뱃 버튼만 누르면 현재 페이지가 하나의 PDF 문서로 만들어진다. 하이퍼링크까지 따라오기 때문에 PDF 문서의 링크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연결된 페이지가 자동으로 뜬다. 같은 방법으로 MS 아웃룩에서 이메일을 PDF 파일로 변환할 수도 있다. 전문가용 기능도 늘어났다. 오토캐드로 작성한 파일을 PDF로 만들면서 원본 파일의 계층(레이어)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고, 4도 인쇄를 위해 컬러 도판을 분리할 수도 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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