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만화 콘텐츠 전시회인 '코믹콘 인터내셔널 2003'에서 한국 만화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밝혔다.17∼2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인터내셔널에는 대원CI 등 국내 20여 개 만화관련 업체가 참가해 100만 달러의 계약고를 올렸으며, 이는 당초 목표의 두 배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진흥원 측은 ADV필름과 센트럴 톱 미디어 등 미국의 유명 기업들이 '용비불패'(문정후), '천추'(김성진·김성제), '유레카'(손희준·김윤경), '열혈강호'(전극진·양재연), '천랑열전'(박성우), '21C 키워드'(홍승우), '여왕의 기사'(김강원) 등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현지 행사에 직접 참가한 형민우, 김강원 등 만화 작가들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 '프리스트' 미국판을 출간한 형민우씨의 대행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 도쿄팝은 할리우드 영화사들을 상대로 이 만화의 영화화를 교섭할 예정이다.
'INVU'를 미국에서 선보인 김강원씨는 코믹콘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코믹스 아츠 콘퍼런스'에 아시아 작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됐으며, 한국관에는 'INVU' 한국어판 원본을 구입하려는 미국 소녀팬들이 줄을 이었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10월 독일에서 열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도 대규모 한국관을 설치해 국내 만화업체 참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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