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름분양 "용인 동백" 꽃피울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름분양 "용인 동백" 꽃피울까

입력
2003.07.28 00:00
0 0

용인 동백지구의 분양은 잘될까.사업승인 지연과 분양가 과다책정 논란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용인 동백지구가 29일 무주택 순위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 소비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동백지구 동시분양은 기반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업체들이 불과 1년 반 만에 분양가를 당초 평당 평균 550만원 선에서 7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려 분양가를 지나치게 인상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서해종합건설은 46평형의 경우 평당 765만으로 책정, 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분양 참여 업체들은 기반시설 추가 확충과 사업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에 따라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동시분양의 결과는 분양가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성패(成敗)를 갈라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업체 '자신만만'

동백지구 동시분양에 참여한 7개 업체들은 '100% 분양'을 자신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분양 모델하우스마다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관람객들의 열기에서 성공을 예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분당 지하철 오리역 인근에 25일 일제히 개장된 각 사 모델하우스는 밀려드는 내방객들의 발길로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각 견본주택을 방문한 내방객은 27일까지 3일 동안 5만여 명에 달했다.

한라건설 성기대 개발사업부장은 "예상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이정도 열기면 1순위 마감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서해종합건설 박찬석 주택영업팀 과장은 "동백지구는 올해 공급물량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곳들 가운데 하나"라며 "분양가가 오르긴 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분양률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분양가에 소비자 불만 커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1년 반 만에 평당 분양가를 200만원 이상 올린 것은 업체의 지나친 욕심이라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동백지구 견본주택을 찾은 이민자(48)씨는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가 너무 높아 부담스럽다"면서 "청약 계획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죽전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이승호(41)씨는 "분양권 전매도 금지된 데다 분양가마저 높아 미분양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여건을 감안할 때 분양을 받더라도 당초 분양가가 너무 높아 향후 시세차익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급현황

동백지구 동시분양에는 주간사인 한라건설을 비롯해 동일토건, 계룡건설, 동보주택, 대원, 한국토지신탁, 서해종합건설 등 7개 업체가 6,806가구를 공급한다.

한국토지신탁이 29, 32, 33, 34, 46평형 2,107가구로 가장 많은 가구를 공급하며 한라건설 33, 46평형 894가구 동일토건 34, 43평형 743가구 계룡건설 30, 34평형 567가구 대원 42, 50평형 432가구 동보주택 33, 44평형 481가구 서해종합건설이 33, 46평형 1,582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동시분양에 참여할 예정이던 모아건설은 내달 5일 자체 분양키로 했으며 신영과 현진종합건설은 다음달 10일 동백지구 2차 동시분양을 통해 590가구와 320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단지내 실개천… 바비큐장… 채소밭…

용인 동백지구는 올 분양시장에서 최대 물량을 쏟아내며 하반기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마다 단지의 강점 등을 내세우는 차별화 경쟁도 치열하다. 수도권의 유망 분양지역이긴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분양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라건설 비발디아파트는 '아름다운 사계절'이라는 테마를 적용, 조경분야를 특화할 방침이다. 실개천과 연못에서 물고기, 수초 등을 관찰·탐구할 수 있는 자연학습원을 조성하고 어린이놀이터와 유아놀이터를 분리해 성장단계에 맞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광장, 인라인 스케이트 전용공간 등을 만들어 주민들이 휴식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동일토건 하이빌은 친환경 시범단지로 만들어지는 동백지구의 특성을 살려 단지내 주민들이 자연 속의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지 뒤쪽의 석성산 숲을 단지로 끌어들인 것은 물론 주민들이 직접 가꿀 수 있는 채소밭과 과수원을 조성하고 500여 평에 달하는 잔디마당과 바비큐장도 주민들의 여가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주차공간의 90%를 지하로 만들어 아이들이 단지 안에서 마음 놓고 뛰놀 수 있게 만들었다.

신영 프로방스는 590가구의 단지를 부채 모양으로 배치, 조망권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10층짜리 4개 동은 앞쪽에, 18층짜리 2개 동과 19층짜리 1개 동은 중간에, 27층짜리 3개 동은 뒤쪽에 배치, 모든 동이 고루 조망권을 누리게 했다.

5개 블록에서 모두 36개동 2,107가구를 공급하는 한국토지신탁 코아루는 아파트타운을 형성할 정도의 규모면에서 다른 단지를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하고 있다.

현진종합건설은 단지 바로 옆에 실개천이 흐르는 점과 신분당선 초당곡역이 50m 거리에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계룡건설은 초·중·고교가 지척거리에 있는 등 교육여건이 양호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