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계약자협의회 회원들이 26일부터 굿모닝시티 윤창열(49·구속) 회장의 집을 점거, 농성에 들어가면서 드러난 윤씨의 호사스런 생활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협의회측은 더욱이 윤씨가 분양 대금으로 양재동 150평 호화빌라 등 차명으로 10여 채가 넘는 집을 샀다며 조만간 모두 찾아내 공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날 취재진이 찾은 윤씨의 서울 한남동 자택은 74평형 빌라로 윤씨가 지난해 3월 5억4,000만원을 주고 사들였으며 현 시가는 10억여원 정도. 윤씨의 집 거실 2개의 진열장에는 발렌타인 30년산 등 고급 양주 200여병이 가득했다. 옷장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제 수제양복 100여벌과 넥타이, 와이셔츠가 수북했고 최고급 선글라스 100여개가 쌓여있었다. 47개의 보험에 가입, 매월 4,700여만원의 보험료를 납부한 사실이 적힌 문서도 발견됐다.
특히 서재에는 1990년 자동차관리서비스업체를 설립, '벼락부자'가 됐다가 사기 등 혐의로 6년3개월을 복역한 차지혁씨의 자서전 '청년 차지혁, 그 꿈과 야망은 녹슬지 않는다'가 꽂혀 있었다.
협의회측은 27일 "26일 오후 4시께 회원 20여명이 몰려가 이 집에 머물고 있던 윤씨 누나와 매형에게 '윤씨 재산은 계약자들의 분양금으로 산 것이므로 돌려달라'고 설득, 집과 윤씨 소유 에쿠스 승용차를 넘겨 받는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28일 윤씨가 실질적 소유자로 추정되는 양재동 호화 빌라를 기습 점거할 계획이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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