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사랑이 1∼3년 재활치료"

싱가포르에서 분리수술을 받은 샴쌍둥이 민사랑·지혜 자매는 분리수술 후 5일째 실시된 의료진의 검진결과, 앞으로 상당기간 재활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아버지 민승준(34)씨는 27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술 당시 혈액의 70% 가량을 받아 회복속도가 빠른 동생 지혜는 척추를 바로잡기 위해 6개월∼1년의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며, 혈액이 적게 배분된 언니 사랑이는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수차례 경련과 마비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향후 2∼3년간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민씨는 또 "수술 후 분리된 두 아이의 소화기관과 항문부위의 괄약근이 각각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어 회복상태를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래플스 종합병원 7층 중환자실에서 24시간 전문의료진의 세심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랑·지혜양 자매는 28일께 일반병실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씨는 "의료진이 최소한 2개월간 병원에 머무르며 수술경과를 체크해야 한다는 소견을 내놓아 귀국은 상당히 늦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