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수능시험일(11월5일)이 28일로 꼭 100일이 남았다. 요즘 같은 때에는 수험생들이 더위와 긴장에 지쳐 학습효과를 제대로 내지못하고 조바심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받기 쉽다. 이 때 건강관리를 자칫 소홀히 하면 그 동안 쌓은 공이 허물어진다. 여름철 수험생들의 건강관리 요령을 전문가를 통해 알아본다.4당5락…잠을 충분히 자야
열대야로 잠을 설치기 쉬운 계절이니 만큼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잠이다. 수면은 몇 시간 자느냐보다 얼마나 숙면을 취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욕심에 앞서 잠자는 시간을 5시간 이하로 줄이거나 수면시간이 들쭉날쭉하면 학습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낮 시간에 자신도 모르게 잠자는 '미세수면'을 하기 때문이다. 공부하다 피로하면 잠시 낮잠을 잘 수도 있는데 30분 이내로 줄여 밤에 푹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휴일엔 아침 늦게까지 푹 자는 경우가 많은데 필요 이상으로 더 자는 것은 오히려 생활리듬을 망칠 수 있다.
잠자기 전에는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몸의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커피, 홍차, 청량 음료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되도록 삼가고 밤에 출출하면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각성 성분이 들어 있는 담배는 수험생에게 절대 금물이다.
가벼운 운동으로 활력을
덥다고 해서 무조건 TV나 잡지를 보는 것은 좋은 휴식이 아니다.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굳어진 몸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스트레칭은 신체 피로와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소한 1시간에 한번씩 10∼30초 정도 목을 돌리거나 양팔을 뒤로 크게 벌려 여러 번 돌려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식사 후 바로 책상 앞에 앉기보다는 5∼10분 정도 가볍게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좋다.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것도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과격한 운동은 되도록 피하고 방 안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생활요가를 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침은 꼭 챙겨야
시간에 쫓기고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수험생에게는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면 사고력, 집중력, 기억력 등이 떨어지므로 꼭 챙겨 먹어야 한다. 일부 여학생들은 시간부족, 식욕부진, 체중조절 등의 이유로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공복시간이 길어지면 신체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극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빨리 지치고 능률도 떨어진다.
식사는 각종 비타민과 칼슘 등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이나 야채를 비롯해 미역, 다시마, 김, 우뭇가사리 등과 같은 해조류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 견과류 등이 알맞다. 또한 수험생들은 소화기능과 식욕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소화하기 쉬운 음식이 좋으며 구이나 튀김류처럼 위에 부담이 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도움말=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세브란스병원 강희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춘기 교수>도움말=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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