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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현대건설 이지송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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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현대건설 이지송 사장

입력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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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제9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준공을 계기로 해외에서 현대건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습니다." 현대건설 이지송(사진) 사장은 23일 홍콩 제9터미널 공사 준공식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해외 건설공사 수주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그는 "이번 터미널 공사 준공은 1998년 이후 계속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피땀을 흘린 결과"라며 "앞으로 한층 높아진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학, 석유, 가스플랜트 등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집약적 해외공사 수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공사는 단순한 건설사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은 건설명가(名家)에 걸맞게 앞으로도 해외공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며 "다만 지나친 경쟁심에 사로잡혀 과거처럼 무리한 수주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해외공사의 경우 실질적인 측면에서 실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국내업체들도 해외공사를 수주할 때 발주처의 성격은 어떤지, 또 해당국가의 경기전망은 어떤지, 계약상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수주전에 뛰어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홍콩 현지로 국내 토목학회 교수들과 항만 공무원, 건설사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홍콩 제9컨테이너 터미널 공사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시행착오와 실수 등을 담은 백서를 펴냈다.

그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해외 건설수주 현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한국 건설업체끼리 자신들의 기술과 경험담, 해외공사 과정의 실수 등을 서로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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