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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苦 자살 일본도 증가 /불황 탓 작년 7,9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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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苦 자살 일본도 증가 /불황 탓 작년 7,940명

입력
200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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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일본에서 생활고로 자살한 사람이 전년도보다 1,095명이 늘어난 7,940명으로 자살자 집계가 시작된 1978년 이후 처음으로 7,000명대에 들어섰다.25일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자살자는 전년보다 3.5% 증가한 3만 2,143명으로 5년 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생활 문제로 자살한 사람이 전체의 25%나 됐다.

일본은 장기불황이 극심해진 1998년을 기점으로 기업 도산과 실업 등으로 인한 자살이 급증해 이전의 2,000∼3,000명선에서 6,000명선을 넘어선 뒤 계속 늘고 있다.

한편 홍콩 자살방지연구센터는 25일 지난해 홍콩에서 자살한 사람은 모두 1,120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16.4명꼴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10.7명, 영국의 7.5명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이다. 자살 원인은 전체의 24.7%가 빚 때문이었으며 빚을 진 이유는 도박이나 사업 실패, 주가 하락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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