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카운트 -1.'이승엽(27·삼성)이 세계 최단경기 40홈런에 1개의 홈런만 남겨놓았다. 이승엽은 2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구원 부문 1위로 질주하고 있는 특급 마무리 조웅헌의 초구를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120m짜리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77경기 만에 시즌 39호째의 홈런질주다. 이로써 2001년 미 메이저리그의 배리 본즈(샌프란시코 자이언츠)가 세운 종전 기록(82경기 40홈런)까지는 불과 1개의 홈런 차이. 이승엽이 앞으로 4게임에서 1개의 홈런만 더하면 최연소 300홈런에 이어 세계 야구사에 새로운 기념비 하나를 추가로 세우게 된다.
삼성은 이승엽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SK에 7―6 한점차 승리, 4연승을 내달렸고 마운드의 붕괴로 날개가 꺾인 SK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와 함께 헤라클레스 심정수(28·현대)도 수원 홈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1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4호를 기록했다. 이승엽과 심정수가 같은 날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9번째. 홈런왕을 향한 '장군멍군식' 두 라이벌간 대결은 후반기에 이르러 더욱 불꽃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심정수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올시즌 최장(5시간18분)인 11회 접전 끝에 이도형의 결승타로 7―10으로 무릎을 끓으면서 8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와 기아의 부산 경기는 기아의 9―8 승리로 끝이 났다. 기아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8회초 장성호의 결승 타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면서 올 시즌 대 롯데 12연승 무패의 일방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잠실에서 벌어진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의 경기는 알칸트라의 만루홈런을 앞세운 두산의 11―5 승리로 끝이 났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