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청지방 등 전국 곳곳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려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이날 새벽 2시30분께 충북 제천시 백운면 모정리 뒷산이 무너져 찜질방 겸 숯공장인 '백운참숯'의 종업원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컨테이너를 덮쳤다. 이 사고로 작업을 마치고 잠에 들어 있던 박주철(50·강원 원주시 단구동)씨와 박씨의 부인 이봉례(45)씨, 재중 동포 최석봉(42)씨 등 종업원 3명이 숨졌다.
오전 9시30분께는 전북 완주군 동상면 검패마을 5가구가 폭우로 침수됐으며 대피하던 이 마을 주민 오현오(58)씨가 마을 앞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서는 추풍천이 범람, 인근 농경지와 가옥들이 침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린 비의 양은 충북 덕산 130㎜를 비롯해 전주 102㎜ 충주 84.5㎜ 제천 79㎜ 상주 78.5㎜ 영주 67.5㎜ 서울 28㎜ 등이다. 특히 전북 전주에는 이날 오전 시간당 85㎜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비는 이날 오후 대부분 지방에서 그쳤다.
/제천=한덕동기자 ddhan@hk.co.kr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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