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근(27·팀 애시워스·사진)이 각종 기록을 쏟아내면서 프로 데뷔 후 3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오태근은 25일 충남 천안 상록골프장(파72)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컵 충청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6언더파 66타로 8언더파 64타로 맹추격에 나선 김대섭(22·성균관대)을 2타차로 따돌리고 4,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첫날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62타)과 코스레코드를 동시에 세웠던 오태근은 비로 1라운드가 취소된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195타를 기록, 지난달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김대섭이 작성했던 한국프로골프 54홀 최소타 신기록(19언더파)도 한달만에 갈아치웠다.
'준비된 챔피언'이었다. 국내 팬들에게 오태근은 '테드 오'라는 미국 이름이 더 귀에 익다. 고1(16세) 때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미국 랭킹 1위에 올랐던 테드 오는 그 해 미국 프로골프(PGA) 사상 최연소 아마추어로 LA오픈에 출전한 데 이어, 한국 골퍼로는 처음으로 US오픈에 참가하면서 골프천재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2000년 프로에 입문, 주로 아시아 PGA투어에서 활동해 온 오태근은 올 시즌 매경오픈과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잇따라 톱10에 진입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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