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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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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꾸로 사는 엄마 /서형숙 지음한살림은 유기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밥상과 농업, 생명을 살리는 운동을 하는 도시·농촌 공동체다. 이 책은 주부로서 1989년부터 한살림 운동을 해온 지은이가 환경문제와 자녀교육에 대해 쓴 자전적 에세이다. 농업, 환경, 자녀교육, 공동체 문제가 서로 별개가 아니라 그물처럼 얽혀있음을 역설한다. 한살림의 초창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를 세밀하게 그리면서, 그러한 운동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세상 흐름과 거꾸로 가는 듯한 지은이의 독특한 자녀교육법이 눈길을 끈다. 사교육 열풍이 부는 강남에 살면서도 아이들을 그 흔한 학원에 보낸 일이 없다는 그의 아이 키우는 법은 신선하다. 직접 경험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천한 바를 쓴 것이라 생생하게 다가온다. 리즈앤북 9,000원.

■ 과학의 시대 /제라드 피엘 지음

지난 50년간 현대과학이 이룬 성과를 한 권에 압축한 책이다. 지은이는 1948년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을 창간해 은퇴할 때까지 40년간 이끈 인물. 이 잡지에 실렸던 과학 기사를 총망라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원제는 '과학의 시대'(The Age of Science, 2001).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자연과학의 전 분야에 걸쳐 방대하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을 짜임새 있게 엮었다. 옮긴이는 '괴물 같은 책, 그래서 보기 드물게 좋은 책' 이라고 상찬한다.

압도적인 정보량 못지않게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앎을 향한 끝없는 열정이다. 과학 전공자가 아닌 지은이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힘도 바로 그런 열정일 것이다. 480쪽이 넘는 분량을 읽으려면 품이 들지만, 그럴 가치는 충분하다. 전대호 옮김. 한길사 1만7,000원.

■ 삿포로에서 맥주를 마시다/전여옥 지음

10년 전 '일본은 없다'는 도발적 책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지은이가 그때와 달리 부드럽고 여유 있는 눈길로 일본 즐기기를 말한다. 당시 비판과 거부로 일관했던 그가 이 책에서는 일본에서 맛볼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소개한다. 일본이 달라졌기 때문이란다. 오늘의 일본은 '귀엽고 앙증맞고 깜찍한' 한편으로 '기력을 잃은 할머니처럼 조용히 늙어가고 있는 할머니 같다'고 말한다. 더 이상 공격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겠다.

책은 그가 일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생각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즐길 만한 것들을 경쾌한 필치로 훑고 있다. 밤 기차 여행, 온천욕, 맛있는 음식, 파친코, 백화점, 전통적인 유적지, 도쿄의 환락가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다루고 있다. 해냄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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