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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맞아 어린이공연 풍성/하하∼호호∼ 동심으로 떠나는 "연극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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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맞아 어린이공연 풍성/하하∼호호∼ 동심으로 떠나는 "연극놀이"

입력
200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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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TV에서 '텔레토비'가 어린이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었을 때 끝까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일부 어른들이 있었다. 물론 어린이들은 그런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공연도 어린이를 위한 경우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집중력이 부족한 어린이에게 장시간 집중을 요구하는 공연은 곤란하다. 공연 관계자들은 "어린이들은 공연을 감상이 아닌 놀이로 본다"고 말한다. 공연 시간도 1시간 전후로 되도록 짧게 잡아야 하고 저녁 밥 먹기 전에 끝내야 한다. 이런 어린이극, 시각·청각·촉각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시끄럽게 뛰어다녀도 용서가 되는 공연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강아지똥

'똥'이란 단어를 읽어주면 꺄르르 웃는 어린이들이 많다. 8월 5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어린이극 '움직이는 그림동화 강아지똥'은 동심에 맞춘 언어 유희가 재미있다. 권정생의 어린이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1년 동숭홀 초연 이후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는 더럽고 자그마한 강아지똥이 바람에 날려온 민들레 꽃씨와의 우정으로 예쁜 강아지똥 꽃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작곡가 양승환이 10여곡의 음악을 새로 보탰다. (02)399―1706

세가지숲 이야기

8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되는 '세가지 숲이야기'는 한국의 어린이극단 사다리와 일본 극단 가제노코큐슈가 함께 하는 공연이다. 일본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원작 '늑대숲, 소쿠리숲, 도둑숲'을 재구성한 이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담고 있다.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동물놀이, '기리가미'(切紙)라고 불리는 종이공예로 만든 무대와 소품, 타악 연주 등이다. 정해진 대본에 따르기보다 양국의 놀이문화를 기본으로 이미지, 움직임 등을 상상해 새롭게 구성했다. (02)382―5477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

30일부터 8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중섭의 그림 세계를 연극으로 만들었다.이중섭은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공연은 그림의 이미지를 무대에 형상화한다. 대사가 거의 없고 움직임과 인형, 마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표현으로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췄다. (02)382―5477

꼭두각시 놀음 '떼루'

전통극 중 유일하게 남아 연극부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 3호로 지정된 '꼭두각시 놀음'을 재구성했다. 남사당패가 펼치는 마당극 여섯 종목 가운데 마지막으로 상연되는 놀이다. '떼루'는 전통 인형극에 자주 쓰이는, 관객의 흥을 돋구는 여흥구다.

박첨지라는 인물의 모험을 다룬 이 전통극은 어린이들이 전통문화를 접할 좋은 기회이다. 공연 후 그림 그리기 행사도 펼쳐진다. (02)580―1135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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