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 관련 외교 협상이 3자회담 후 러시아까지 참여하는 6자회담으로 진행된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새 회담이 9월 15일 이전에 열릴 전망이라고 고 알렉산드로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5일 밝혔다. ★관련기사 A5면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로슈코프 차관은 24일 러시아 N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하루동안 중국 관리들이 참여한 가운데 북한과 회담을 갖고, 이어 다음날 한국 러시아 일본이 참여하는 6자회담을 개최할 것을 중국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25일 기자회견에서 "3자 회담은 늦어도 9월 15일 이전에 열릴 것이며, 참석자는 각국 외무 차관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타르타스 통신도 로슈코프 차관이 "러시아가 핵 문제와 관련,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고위 인사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 중 미 3자회담이 6자회담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 단언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북핵 사태가 위험한 상황임은 분명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가급적 빨리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그 동안 중국이 북핵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다자회담을 주선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구체적인 회담형식에 대해서는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또 미국은 그 동안 다자회담을 고수하며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관철시키려 한 반면, 북한은 러시아의 참여를 요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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