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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임시주총 봉쇄 가스公사장 선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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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임시주총 봉쇄 가스公사장 선출 연기

입력
200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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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정부와 공사 노조측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한국가스공사는 25일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공석중인 사장을 선출키로 했으나 300여명의 노조원이 사장 후보의 부적격성을 들어 새 후보 선임을 요구하며 출입구를 봉쇄하는 바람에 주총을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력 등 기관주주와 30∼40여명의 일반주주가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노조원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가스공사는 5월 김명규 전 사장의 퇴임이후 사장후보 공모를 받아 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강현 강원랜드 사장과 김종술 가스공사 부사장, 윤영석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 3명을 사장 후보로 압축했다. 하지만 윤 부회장은 정부가 오 사장을 신임 가스공사 사장으로 내정, 당선 가능성이 없어지자 24일 사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노조 관계자는 "오 사장은 강원랜드 비리와 관련,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태여서 자격 있는 후보로 보기 어렵다"며 "산업자원부가 투명한 선정절차를 밟지 않고 음성적으로 개입해 특정 후보를 내정한 만큼 원점에서 후보를 다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자부는 이에 대해 "사장 후보추천 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다음달 5일 이사회를 열어 임시 주총 장소와 일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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