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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생은 서럽다/ 100대기업 취업률 4.8%… 수도권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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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생은 서럽다/ 100대기업 취업률 4.8%… 수도권의 절반

입력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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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국내 100대 기업 취업률이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육개발원 이만희 연구위원은 24일 대전대에서 열린 '지방대 위기진단과 발전 방안에 대한 교육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올 2월 지방대 졸업자 가운데 취업 대상자는 14만1,193명이고 이중 6,822명(4.8%)이 100대 기업에 채용됐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취업 대상자 6만9,413명 중 6,865명(9.9%)이 100대 기업에 취직했다.

또 2003학년도 대입에서 상위 4%(원점수 총점기준) 이내에 드는 학생 중 42.1%가 수도권대학에 진학한 반면 지방대에는 18.8%만 진학해 우수학생의 수도권 편중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 1인당 연구비 규모도 수도권대학이 3,818만원인데 비해 지방대는 2,788만원에 불과했고, 기부금 및 발전기금 모금 실적(2002년)은 수도권대학이 학교당 평균 60억7,000만원으로 지방대 15억2,200만원의 4배에 달했다.

이 연구위원은 문제의 외적 요인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자원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지방대의 구조혁신과 기능별 역할분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대의 내적 경쟁력 제고 없는 정부의 재정지원은 '링거 효과' '무임승차 시비'만 낳을 뿐"이라며 "내부적 구조혁신이 선행돼야 하고 대학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학을 위해 안정적 퇴출 메커니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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