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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대표 관훈토론 /"기회되면 김정일 만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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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대표 관훈토론 /"기회되면 김정일 만날것"

입력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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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국현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평소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지만 역시 민감한 질문에는 우회적인 대답으로 비껴갔다.최 대표는 우선 민주당이 촉구하고 있는 대선자금 공개 문제에 대해 "아무리 밝히라고 해도 더 밝힐 게 없다"며 거부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서도 "의원총회의 전권사상이기에 공개된 자리에 내 개인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최근 북핵 사태의 변화와 관련, 그는 "며칠 사이 한줄기 햇볕이 비치는 느낌"이라고 평가하고 "북핵 문제가 걱정스러운 사태로 가면 8월말쯤 미국을 방문, 정부가 파악하지 못하는 미국측의 이야기를 듣고 또 기회가 되면 방북해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솔직한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민련과의 합당·연대 여부에 대해 "총선 전략 차원에서 아직 생각했거나 이야기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호주제 폐지 문제에 대해 "호주제는 우리의 문화이며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게 아니다"며 "하지만 제한적으로 호주제를 보완하고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게 옳은 접근"이라고 넘겼다.

최 대표는 2007년 대권도전 여부에 대해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않는다"며 "내년 총선에서 당이 승리하는 것을 당과 국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겠다"고 말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당내 대권후보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경쟁을 거치면서 국민의 기대를 모을 수 있는 후보들이 당내에 여러 사람 있다"면서 열 손가락을 펴보였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과 직설적 화법의 측면에서 닮았다'는 평가에 대해 "노 대통령의 말솜씨는 현란하며 그에 비하면 나는 족탈불급(足脫不及)"이라고 피해간 뒤 "노 대통령의 '공산당 허용' 발언은 취임 이래 최대의 실언이었으며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합법적 후원금만으로는 대표경선을 치룰 수 없어 집을 은행에 맡기고 돈을 만들어 썼다"며 "전체 액수는 하도 적어서 여러분이 믿지 않을 정도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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