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은 이제 그만!"현대자동차 파업이 한달 이상 계속되자, 노조원 내부에서 뿐 아니라 울산 시민들도 파업반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울산시소상공인연합회(회장 이상하)는 24일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파업중단을 촉구하는 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현대차의 경제적 영향력으로 볼 때 기업의 주인은 사측도 노측도 아닌 국민"이라며 "산업현장에서 연일 이어지는 시위와 파업, 노사정의 강경대치 등으로 인해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노조원사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조 홈페이지에는 "임단투(임금 및 단체협상 투쟁) 왜 이리 더딘가… 휴가 전 타결이 힘들다면서 협상은 왜 하나. 솔직히 짜증난다" "현대중공업은 지금 축제 준비 중이란다. 임협이 조기타결돼 창립기념일 파티도 성대하게 한다는데…" "이제 휴가 갑시다. 사측 임금협상 제시안을 보니 현대중공업 보다는 못하지만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는 등 불평의 글 게재회수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조합원 1만5,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를 위해 울산공장 주간조와 전주·아산공장 주야간조는 모두 전면파업했다. 타지에서 온 조합원 6,000여명은 낮 12시께 행사를 마치고 180여대의 버스로 귀가했다.
25일에는 주·야 6시간씩 부분파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이날 오전 경기 소하리 공장에서 사측과 3차 협상을 가진 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후 1시30분부터 작업을 거부한 채 퇴근했다. 기아차 노조는 25일에도 부분파업을 벌인 후 곧바로 여름휴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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