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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떠나는 출발! 2박2일/경북 유교문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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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떠나는 출발! 2박2일/경북 유교문화권

입력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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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부터 대부분의 여행지는 초만원을 이룬다. 계획된 휴가가 아니라면 나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틈새가 없을까. 생각을 뒤집으면 길이 보인다. 오래 전부터 별렀던 경북 내륙의 유교문화권이 행선지이다. 베이스 캠프는 하회마을이 있는 경북 안동시이다. 우리 정신문화의 원류를 배우며 풍광을 즐길 수 있다.준비

안동시에서 2박을 하는 것이 프로그램을 짜기에 편하다. 안동시에는 숙박시설이 많다. 안동파크관광호텔(054-859-1500)이 가장 고급 숙박시설이다. 덴마크호텔(821-7000), 윈호텔(843-1188) 등의 일반호텔도 있다. 장급 여관은 부지기수.

하회마을에선 민박이 운치가 있다. 전통 고택과 초가 등 옛 모습을 그대로 지닌 집에서 잔다. 조용한민박(853-2207), 16번 민박(853-2574), 하회민박(852-8550), 가장 큰 민박(853-2388), 7번 민박(853-2549) 등이 있다. 방의 크기에 따라 2만5,000∼8만원. 때가 때인지라 예약은 필수. 방이 없으면 누군가 예약을 취소할 때 연락을 부탁한다. 그래도 방이 나지 않으면 시내 여관을 이용하면 된다.

가는 길

아주 쉽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길을 바꿔 서안동 나들목에서 나간다. 톨게이트에서 34번 국도를 만난다. 우회전해 동쪽으로 가면 안동시내, 좌회전해서 서쪽으로 가면 하회마을로 가는 길이다.

수도권을 빠져나갈 때까지는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목적지에 언제 도착할 지 알 수 없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해야 하는데 아예 출발할 때 저녁 요기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휴게소에 사람이 넘쳐 난다. 사람이 많으면 사람 대접을 잘 받지 못하는 법. 불쾌한 식사를 하느니 차 안에서 손수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이 더 기분이 난다.

안동에서의 첫날

프로그램을 잘 짜야 한다. 한 달을 돌아봐도 안동 지역의 문화유산을 다 볼 수는 없다. 하회마을에서 시작한다.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된 곳이다. 2점의 국보와 4점의 보물, 그리고 수많은 민속자료가 있는 곳이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했을 때 이곳을 찾아 더욱 유명해졌다.

이 마을은 강물에 쌓인 물돌이동. 문화유산도 좋지만 강변의 풍광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제대로 돌아보려면 하루도 모자란다. 토·일요일 오후 3시에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상설 공연된다.

하회동탈박물관을 끝으로 하회마을을 나온다. 바빠진다. 병산서원-봉정사-이천동석불상-안동댐-안동민속박물관-고성이씨 종택과 신세동 7층전탑-임청각-임하댐-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등의 순으로 돌아본다.

안동에는 '안동'이라는 이름은 단 유명한 음식이 몇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안동 헛제사밥, 안동 간고등어, 안동 찜닭이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본토의 맛은 어떤지 확인한다. 안동시내 상지대학교육문화센터에서 송암정에 이르는 긴 길이 먹거리촌이다. 모든 안동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근처에 경북종합관광안내소(054-852-6800)가 있다.

둘째날

돌아볼 것이 많다. 그러나 시간이 모자란다. 돌아올 때를 대비해 북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오천유적지-퇴계종택과 퇴계태실-이육사시비-도산서원 등이 기다린다. 특히 도산서원에서 많은 시간 머무른다. 이 지역에 있는 40여 서원·서당 중에서 가장 크다. 1561년 퇴계 이황이 건립한 교육기관으로 조선의 학문과 권력을 낳은 곳이다. 편액은 당대의 명필 한호(석봉)가 썼다.

오는 길

봉화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도산서원에 진입하는 35번 국도에서 935번 지방도로를 타면 녹전을 지나 봉화에 닿는다.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있다. 유교 문화와 불교 문화의 화합을 볼 수 있다. 영주IC나 풍기IC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해 집으로 향한다. 어차피 막히는 길. 마음을 비운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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