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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니어 그린도 "한국 땅"/ US주니어선수권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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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니어 그린도 "한국 땅"/ US주니어선수권 본선

입력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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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니어 그린이 한국 선수들의 잔치가 됐다.한국 주니어들은 2003 US여자·남자 주니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예선 우승(메달리스트)를 차지한데 이어 본선 1, 2라운드에서도 쾌조를 보이며 남녀 동반 우승을 향해 힘차게 질주했다.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루클런골프장(파71·6,303야드)에서 열린 제55회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36홀 스트로크 경기에서 상위권을 점령한 한국 소녀들은 24일 이어진 본선 매치플레이 1,2라운드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인 유학생 박인비(15)는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0타로 2년 연속 메달리스트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는 1987∼89년 3년 연속 메달리스트를 차지한 브랜디 버튼. 박인비는 이어 벌어진 매치플레이 1라운드(64강)에서 라라 아나이를 꺾고 32강에 진출, 마리나 최(캘리포니아)를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따돌리며 16강 티켓을 거머쥐며 대회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예선 공동 2위에 올랐던 '천재 골프 소녀' 미셀 위(14·한국명 위성미)는 1라운드에서 블래어 레슬러(워싱턴)에 완승한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블레어 람(노스캐롤라이나)을 가볍게 따돌리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미셸 위는 한해에 성인대회인 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와 주니어선수권을 사상 처음으로 동시 석권하는 대기록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미셸 위와 예선 공동 2위였던 교포 이숙진(16)도 1라운드에서 새라 허위치(버지니아)를 가볍게 따돌린뒤 2라운드에서 25일 새벽 1시현재 10번홀까지 이송이를 2홀차로 앞서고 있다.

메릴랜드주의 콜럼비아골프장(파70)에서 열린 US남자주니어선수권에서도 강성훈(16)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인 첫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지난 23일 끝난 36홀 예선 스트로크 경기에서 강성훈은 3언더파 137타로 패튼 키지어(138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매치플레이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한 강성훈은 이날 열린 2라운드에서 매튜 레온(캐나다)에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앞서며 16강에 사뿐히 안착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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