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4일 오전 원전수거물(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장인순·張仁順) 전체회의를 열고 전북 부안군 위도를 적합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관련기사 A4·9면
장 위원장은 "예비 지질조사 및 해양지구물리탐사 결과 위도는 대규모 암체(岩體)가 잘 발달돼 있고 주 암석인 응회암이 매우 치밀해 지질의 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위치 기준상 결격 사유인 활성단층 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학계와 언론계, 사회단체 등 14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는 6월초부터 지질, 부지 활용성, 항만설치 용이성, 전력·용수 인프라 접근 용이성 등 17개 세부항목으로 나눠 종합평가작업을 수행해 왔다.
산자부는 내년 7월까지 위도에 대한 정밀지질조사 및 사전 환경성을 검토한 뒤 2006년 9월까지 토지매수, 각종 인허가 취득 및 상세 설계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10월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 2008년까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2016년까지 사용후연료 임시저장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한편 '핵 폐기장 유치 반대 범부안군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부안수협 앞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시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책위는 25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핵 폐기장 백지화 및 강현욱 도지사 퇴진을 위한 전북도민 결의대회'를 가진 뒤 오후에 부안수협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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