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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왕우렁이 농법 장점도 있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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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왕우렁이 농법 장점도 있어 외

입력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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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 농법 장점도 있어농촌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15일자 '전국 패트롤-사내 간척지 왕우렁이 사냥'을 읽었다. 농부들이 논의 벼를 갉아 먹는 왕우렁이 사냥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왕우렁이가 반드시 벼에 피해를 주는 것만은 아니다. 왕우렁이는 98% 정도의 제초효과를 보이고 있다. 유기합성 제초제를 과용했을 경우 생태계나 인체에 미칠 영향을 막아주고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도 왕우렁이 농법으로 수확한 쌀을 선호하고 있다. 농업 지도기관들은 지금도 왕우렁이 농법을 권장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은 우리보다 10년 앞서 우렁이를 도입했는데, 왕우렁이의 무분별한 번식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대책을 시행해 지금도 왕우렁이 농법으로 쌀을 생산하고 있다.

농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현장 취재한 것은 좋았지만 왕우렁이의 이점도 소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사진에서 볏대에 달라 붙은 것은 왕우렁이가 아니고 애기 물달팽이이다. 왕우렁이와 애기 물달팽이는 언뜻 생김새가 유사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쉽게 구별한다. /ko1646

해직 언론인 보상 관심두길

1980년대 강제 해직당한 언론인이다. 10일자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 민주화운동 관련자 챙기겠다'를 읽었다.

80년 당시 나는 광주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의 지방주재 기자로 재직하다가 신문을 보고서야 내가 근무하는 신문사가 폐간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길거리로 내몰린 이후의 고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2001년 정부가 해직언론인에 대해 보상한다는 발표를 듣고 전북도청에 서류를 접수시켰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해직 언론인 보상 문제는 정부 발표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시행을 감독하지 않는 정부 잘못도 크지만 신문·방송이 정부 발표는 대문짝만하게 보도하면서 실행여부를 취재하지 않는 것에도 책임이 있다.

요즘 언론은 정부 발표만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발표 저널리즘'에 익숙해 있다. 언론이 연예인에 대해서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보도하면서 해직언론인 문제에 대해서는 왜 그리 인색한지 안타깝다.

/김등녕·전북 정읍시 시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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