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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투자처로 뜬다 / "전원생활+임대수익"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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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투자처로 뜬다 / "전원생활+임대수익" 일석이조

입력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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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펜션 투자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다세대·다가구를 비롯해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로 세입자를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 벌어지면서 최근 주택 임대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자 1억원 안팎의 쌈짓돈으로 월 100만∼200만원 가량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펜션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아가고 있다. 펜션은 땅을 갖고 있는 경우 직접 전원생활을 하면서 투자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특히 문화관광부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펜션을 관광편의시설로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펜션 투자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펜션 투자는 크게 땅을 사들여 직접 운영하는 개별 펜션 투자와 분양업체들이 짓는 단지형 펜션을 매입하는 방법이 있다.

펜션 유형 및 특징

개별 펜션은 본인이 직접 거주하면서 운영을 해야 해 번거로운 점은 있으나 수익 전부가 투자자에 돌아가 투자 수익률이 단지형 펜션에 비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형 펜션은 전문업체가 부지 물색에서부터 시공 및 운영 모두를 책임진다. 투자자들은 관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관리·운영을 맡는 임대 위탁사와 수익을 나누기 때문에 수익률은 개별 펜션에 비해 떨어진다.

펜션도 차별화 바람

펜션은 최근 몇 년간 급증세를 보이면서 현재 전국에 500여곳이 성업중이다. 일부에선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하고 있으나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테마를 갖춘 펜션에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공급이 늘면서 입지가 좋고 공급업체의 전문성까지 갖춘 곳은 1주일만에 분양이 완료되는 한편, 그렇지 못한 곳은 미분양이 쌓이는 등 펜션 차별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펜션은 아직까지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교통편이 불편하거나 주변 경관이 좋지 못한 곳, 주변 위락시설 등이 부족한 곳은 펜션 분양률이 낮다.

펜션·전원주택 전문업체 드림사이트코리아 관계자는 "강이나 리조트를 끼고 있는 단지나 건강, 수상 레포츠, 골프장 부킹 등 특별한 테마를 갖춘 펜션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이나 제주지역에서 펜션시장이 활황을 누린 점도 우수한 입지 여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투자하나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펜션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어 준도시, 준농림, 농림, 자연녹지 지역내 농지나 임야를 매입한 후 대지로 용도변경을 받으면 펜션을 지을 수 있다. 이 경우 농지 대체 조성비(평당 2만5,000원∼3만4,100원)를 부담해야 한다.

직접 펜션을 짓는 경우라면 입지선정이나 땅 매입, 설계 및 건축 등은 전문 컨설팅업체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직접하지 못할 경우라면 펜션 전문 프랜차이즈에 가입해 투자할 수도 있다.

땅값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건축비는 평당 250만원 안팎으로 생각하면 된다.

'대박'꿈 버려야

모든 투자와 마찬가지로 펜션 투자도 '대박'을 기대한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다. 여가시간 증가로 휴양 인구가 늘어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펜션시장이 투자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나 섣부른 투자는 실패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계획 때부터 입지 결정, 건축관련 인허가 여부, 운영계획 등 투자 전반에 걸쳐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한 뒤 투자에 나서는 게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영세업체들이 유행만을 따라 펜션시장으로 우후죽순처럼 몰리면서 일부 펜션은 임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또 펜션 열기가 한 순간에 꺼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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