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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만 신임 농림장관/"새만금사업 합리적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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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만 신임 농림장관/"새만금사업 합리적으로 해결"

입력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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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와 농민 단체는 24일 허상만(許祥萬) 신임 장관의 임명에 대해 '의외'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간 신임 장관은 새만금 사업 등 국내 농업·환경 문제와 세계무역기구(WTO)·도하개발아젠다(DDA)의 농업 협상 등 통상 문제를 두루 잘 처리할 수 있는 전문가가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 차관 등 행정 전문가들이 초기부터 후보에서 배제되고, 막판에 부상했던 친환경 농업 전문가인 민병채 전 양평군수가 최종 결정 과정에서 탈락하면서 국제적 감각을 겸비한 농업 전문가의 기용을 기정 사실화 했다.그러나 이런 예상을 뒤엎고 순수 농업분야 학자인 허 신임 장관이 낙점 되자 농림 관련 인사와 단체들은 일단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 농학박사인 허 장관은 시민 단체 경력과 순천대 총장을 지낸 행정 경험이 있지만 국제 협상 경험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또 격렬한 농림 단체를 직접 상대한 경험이 전무하고, 농업 실무에도 이렇다 할 노하우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새만금 사업이나 쌀 개방 협상 같은 중차대한 국책 사업에 대해 소신과 뚝심을 갖고 전략적·정치적 결단을 내리며 이를 강력히 추진해 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허 신임 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걱정이 앞선다"며 "농민과 국가, 국민을 생각하는 농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 장관은 당면 과제인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는 "우선 전북 도민의 의견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환경·종교 단체의 의견을 수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칠레 FTA와 DDA농업협상 등 국제 협상에 대해 허 장관은 "FTA 전면 거부 보다는 농업계의 목소리를 모아 피해를 줄여나가고, 농촌에 최대한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새 장관이 왔다고 국가의 농업 협상 전략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9월 열리는 칸쿤 협상에 대비해 정부, 농업인, 시민단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순천·60세 전남대 농학과 순천대 농대 교수 순천대 총장 전국국공립대학 교수협의회 부회장 순천 경실련 공동대표 양혜자(54)씨와 1남3녀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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