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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행장 "장례준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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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행장 "장례준비 했었다"

입력
200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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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국민은행장이 23일 기업설명회에서 "5월 급성 폐렴으로 입원할 당시 호흡 곤란으로 장례를 치를 준비까지 했다"며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랐던 긴박한 상황을 밝혔다.김 행장은 이날 한 투자자로부터 건강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병원에 도착할 당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인공호흡까지 받아야 했을 정도"라며 "실제로 집에서는 장례를 치를 준비까지 했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나중에 들어보니 2000년 이전에는 인공호흡까지 받은 폐렴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거의 100%였다고 하더라"며 "의사들 사이에서는 인공호흡까지 받았다가 살아난 케이스로는 우리 나라에서 두 번째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 행장은 이어 "내가 걸린 병은 일반적인 급성 폐렴이 아니라 광부나 잠수부, 소방수들에게서 발견되는 특이한 증상이어서 이를 발견하는 데 17일이나 걸렸다"며 "입원기간 중 23일간은 잠만 잤다"고 말했다. 그는 "폐는 100% 나았는데 '기'가 회복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무엇을 먹고 싶어도 소화 장애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달 중 일주일간의 휴가와 함께 적당히 휴식을 보내면 몸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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