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공사와 관련, 청계고가와 남산1호터널을 잇는 삼일고가가 내달 2일 0시부터 차량운행이 통제된다. 또 삼일고가 철거와 함께 퇴계로2가 평면도로구조 개선공사도 동시에 착공돼 이 일대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따라서 남산1호터널 등을 이용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공사로 인해 바뀌는 교통흐름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8월2일 삼일고가 철거 시작
삼일고가는 현재 청계고가에서의 진입과 영락교회 앞과 교통방송 앞 청계고가방향 진입만 금지돼 있는 상태. 내달 2일부터는 광교에서의 남산1호터널 방향 진입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청계천로에서 삼일고가를 이용해 남산1호터널이나 남산길, 퇴계로 등으로 통행하던 시민들은 고가밑 삼일로 등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삼일고가 철거공사 기간 동안 공사구간을 조정해가며 고가밑 삼일로(현재 왕복 4∼8개차로)에 최소 왕복4개 차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삼일로에서 남산1호터널로의 진입은 소파길 진입구간의 녹지대에 뚫린 '토끼굴' 1개 차로로만 가능하다. 시는 녹지대에 소파길 진입로에서 남산1호터널로 바로 연결되는 1개 차로의 임시도로를 2일까지 개설, '토끼굴'과 더해 터널 방향 2개 차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1호터널서 고가진입은 20일 폐쇄
남산1호터널을 통해 도심에 진입하는 차량들은 19일까지는 여유가 있다. 영락교회앞의 진출램프가 20일 0시부터 폐쇄돼 그 전까지는 지금처럼 삼일고가를 타고 영락교회 앞에서 삼일로로 내려올 수 있다.
20일부터 도심진입 차량은 고가 진입이 금지돼 터널 500m앞의 삼일고가 오른쪽에 난 좁은 길로만 내려오게 된다. 이 길의 아랫부분은 인근 삼익주택 등 주민들을 위해 양방향으로 이용되던 곳인데 20일부터는 2개차로 모두 일방통행으로 운영된다. 시는 지역 주민의 통행을 위해 남산1호터널 요금정산소 앞에 그동안 금지됐던 U턴을 허용할 방침이다.
반대편 남산1호터널 방향 차량들은 '토끼굴'과 소파길서 연결된 램프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삼일고가의 교통방송 앞 교량부분 공사가 20일부터 시작되는데 시는 상·하행선으로 공정을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해 터널방향 2개 차로를 계속 확보할 계획이다. 교량의 높이를 낮추는 이 공사는 삼일고가를 없애고 퇴계로2가 교차로 바닥과 바로 연결할 경우 도로 전체가 7%의 급경사를 이루게 돼 빗길, 눈길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사를 5% 정도로 완만하게 하는 사업이다. 삼일고가는 11월말이면 완전 철거되지만 퇴계로2가 평면도로구조개선공사는 내년 5월께나 완공된다.
시 관계자는 "공사 중 전구간에 왕복4차로 이상이 확보되지만 삼일고가 이용 때 만큼의 소통은 힘들 것"이라며 "출근길보다는 퇴근길 정체가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되니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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