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9일까지 핵 문제와 관련한 자신들의 요구에 미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핵 보유국 선언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도쿄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련기사 A5면북한은 앞으로 미국의 긍정적 반응이 없을 경우 핵 보유국임을 공식 선언함으로써 핵실험과 핵무기 개발 증강의 길을 열어 놓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만일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과 거래하는 것을 거부한다면 북한은 핵무장으로 갈 수 있다"면서 "이것이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중국은 중재자로서의 체면을 구기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2일 "10년 전에 이뤄진 북한 핵 해결 방식은 북한으로 하여금 우라늄 농축 등 또 다른 방법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면서 "이번에는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 해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도쿄=연합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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