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지배돼서는 안된다"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말레이시아 콸라룸프르를 방문한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제1회 세계평화상을 수상한 뒤 연설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일방주의를 추방하고 다원주의를 가져올 수 있는 국제적 기구와 장치"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모든 나라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소외되거나 모욕당하지 않는 것이 세계평화의 기초"라며 "유엔은 구조 개선과 현대화의 여지가 있지만 없어서는 안될 기구"라고 강조했다. 세계평화상은 민간기구인 말레이시아 세계평화재단이 제정한 것으로 시라크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에 강력히 반대하고 억압받는 자들의 편에 선 용기가 높이 평가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콸라룸푸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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