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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尹씨 로비도 1년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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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尹씨 로비도 1년전 알았다

입력
200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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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해 경찰 수사를 통해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尹彰烈·49·구속)씨의 40억원대 공금 횡령 혐의를 파악하고도 묵살(본보 23일자 A1면)한 데 이어 윤씨의 서울시 등에 대한 로비 혐의를 포착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검찰 등에 대한 윤씨의 수사무마 로비 의혹은 물론, 검찰이 수사 지연으로 투자자들의 분양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A2·7면23일 서울지검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울경찰청 조폭수사대는 횡령 혐의 등으로 조사하던 윤씨로부터 "쇼핑몰 건축심의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굿모닝시티 이사 송병권씨에게 1억5,0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굿모닝시티 로비스트 김모씨가 서울시 로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가져갔다"는 관련자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받은 진술 자료 등을 모두 검찰에 넘겨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그러나 1년 뒤인 지난 7일에야 송씨를 구속했으며, 김씨 역시 서울시의정회 사무총장 김인동씨에게 로비 자금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측은 이날 검찰의 윤씨 횡령 혐의 축소·은폐 보도와 관련, "검찰이 오히려 윤씨의 횡령 혐의를 감추고 있었다"며 "검찰의 직무 유기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씨의 변호인인 임태성(林泰盛) 변호사는 "현재 윤씨가 돈을 줬다고 시인한 것은 정대철 민주당 대표와 권해옥 전 주공사장, 그리고 경찰뿐"이라며 경찰에 대한 로비를 시인해, 경찰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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