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름만으로도 신나는 계절이다. 가족 여행을 꿈꾸는 가족이라면, 여행 레저TV의 '솔빛별네 세상여행'(위성·케이블 화 낮 12시30분·오후 5시30분, 수 오후 1시30분·6시30분, 토 오후 2시20분·3시30분)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전직 기자인 아빠, 동요 작곡·작사가인 엄마, 그리고 예솔이, 한빛이, 별이 세 자매. 이들 가족은 1997년 첫 번째 세계여행을 떠났다. 아빠는 직장을 그만두었고, 솔빛별 세 자매도 1년 동안 학교를 쉬었다. '가족과 함께'라는 이유만으로 일반인이 쉽게 내기 어려운 용기를 냈다. 이들은 전세금을 빼서 떠난 여행 길에서 IMF 위기로 환율이 치솟아 올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세상 구경을 하며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더 없이 값진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5년 만인 지난해 11월, 이들 가족은 다시 배낭을 꾸렸다. 첫 여행 때 열 살도 안 됐던 솔빛별 자매는 어느새 10대 중반의 사춘기 소녀로 컸고, 아빠와 엄마도 마흔을 훌쩍 넘긴 중년이 되었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만은 변하지 않았다.
솔빛별 가족의 귀여운 캐릭터가 뒤뚱뒤뚱 걸어 나오면서 시작되는 '솔빛별네 세상여행'은 카메라맨이 따로 없고, 가족들이 번갈아 서로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는다.
그저 유명한 관광지를 알려주는 여느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이 프로에는 가족들이 직접 계획하고 찾아가는 살아있는 여행 정보가 가득하다. 또 가족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인적 없는 호주 사막 한 가운데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서로의 지혜를 모아 사막을 탈출했던 이야기, 브라질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병이 난 아빠를 모시고 찾아간 병원에서의 하루, 여행객을 노리는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댄 비상 가족회의 등….
이들 가족이 겪은 세상은 어느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솔빛별 가족의 세계 여행기는 가족간의 사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도교육에서 벗어난 '현장 교육'의 의미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시작해 호주, 남미, 미국,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에서 다시 아시아로 이어지는 여정은 흰 눈이 날릴 때쯤 끝난다.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있는 솔빛별 가족이 이번 주에는 4월 여행한 남미 최대의 담수호 티티카카 호수와 갈대 섬 우로스에서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아빠, 엄마는 "훌쩍 커버린 세 딸이 넓은 세상을 체험하며 자아를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여행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드넓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가는 솔빛별 가족의 모습이 더없이 행복해 보인다.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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