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에서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최소 이수단위'를 완화했다.서울대는 22일 과학고 및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들이 전문교과 82단위 이상을 이수해야 하는 교육과정상의 특성을 감안, 최소 이수단위를 110단위로 완화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해 8월 "2005년 입시부터 선택형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고 수능에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을 동시에 응시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과목편식 현상이 우려된다"며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130단위의 교과목별 필요 최소 이수단위를 제시했다가 122단위로 재조정했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수학, 과학 및 외국어 분야로 특화된 전문교과 위주로 교과과정이 편성돼 있어 일반 교과를 이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들은 서울대 입시에 부담을 덜게 됐다. 이들 학생들은 일반고교 학생들과 달리 사회·도덕 교과와 과학·기술 교과 이수단위가 각각 16단위로 선택과목은 4단위만 이수하면 돼 각각 22단위를 이수해야 하는 일반계 고등학생들에 비해 전체 12단위가 적은 셈이다.
하지만 일반계 고교 학생들은 국민공통 기본교과 56단위와 선택과목의 경우 국어·수학 교과는 각 12단위, 사회(도덕포함)·과학교과는 각 10단위를 이수해야 하며 영어는 16단위, 제2외국어는 6단위를 들어야 한다.
이 같은 최소 이수단위 활용방안은 7차 교육과정에 따라 고교교육과정을 이수한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정시와 수시모집에서 모두 적용된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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