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최근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실제 지수와 투자자의 체감지수 사이에 괴리가 크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상위 6개 '블루칩'을 제외하면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650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POSCO 등 블루칩 상위 6개 종목의 6월 이후 지수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기여도가 55.5%에 달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6월초부터 최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50.99포인트 상승하는 데 삼성전자의 주가가 28.32포인트 기여했다는 것이다.
관심은 이 같은 괴리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 여부. 오 위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기보다는 블루칩 이외의 종목들이 선전, 실제지수와 체감지수 간의 간극을 좁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산업의 경기회복 조짐에 따른 이익 모멘텀의 증가와 외국인의 집중매수 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며 지표지수가 체감지수에 근접하기보다는 이미 가격조정을 거친 중저가 대형주나 중소형 실적호전 종목들이 선전하면서 차이가 메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오 위원은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수급여건을 고려할 때 블루칩을 제외한 종목의 부상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향후 투자도 중저가 대형주와 중소형 실적주를 보유하거나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만, 매수시점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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