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는 23일 강남의 한 아파트 앞에서 과외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나오던 여대생을 납치한 김모(31)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2일 오후 3시40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과외를 마치고 나오던 강원 K대 음대생 윤모(20)씨에게 길을 묻는 척하며 납치했다. 김씨는 윤씨를 서울 시내와 수도권 등지로 끌고 다니며 집으로 전화를 걸어 "5,000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팔아 넘기겠다"고 협박한 뒤 윤씨의 부모들이 보낸 145만원을 인출했다.
납치된 윤씨는 납치 하루 만인 23일 오전 6시 김씨와 함께 투숙 중이던 강남구 신사동 한 모텔에서 김씨가 잠든 틈을 타 탈출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에서 악기를 들고 나오는 여대생을 부유층 자녀로 여겨 납치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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