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등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에버랜드 등 대형물류센터들이 관할 기관에 식품 냉동·냉장업 신고를 하지 않고 집단급식소 등에 음식재료를 공급하는 등의 불법영업을 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배송 업소수가 10개 이상인 전국의 26개 음식재료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 냉동·냉장업 신고를 하지 않거나 각종 기준을 어긴 14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 또는 고발토록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식품운반업 영업 신고를 하지 않거나 보존 및 보관기준 등을 위반한 식품원료 운반 및 공급 업소 등 16곳도 함께 적발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적발된 물류센터중 삼성에버랜드의 경기 용인시와 경북 칠곡군 물류센터는 각각 1997년과 올 3월부터 식품 원료를 냉장·냉동해 보관하는 사업을 하면서 관할 시·군에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H& S도 식품 냉동·냉장업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어육제품 등 냉동보관용 2개 제품과 냉장보관용 제품인 요구르트를 실온에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14개 물류센터들은 모두 1,800여개 집단급식소에 식품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에버랜드측은 "물류시설은 식품운반업의 부대시설로 신고돼 있으며 용인시 담당자가 신고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해 별도의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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