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보험 상품인 종신보험의 월 납입보험료와 해약환급금이 보험사간에 최고 20%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소비자보호원이 국내외 18개(국내 10개, 외국계 8개) 주요 생명 보험사의 종신보험 상품을 비교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 납입보험료는 보험사간 최고 27.8%, 해약환급금은 최고 19%까지 차이가 났다.
소보원에 따르면 월 납입보험료의 경우 대한생명과 삼성생명 등 국내 보험사들이 저렴한 반면, PCA나 뉴욕 등 외국계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30세 및 40세 남녀가 주 계약보험금 1억원의 종신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대한생명이 7만7,000∼16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PCA가 9만4,000∼20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20세 여성이 1억원 종신보험을 들 경우에는 알리안츠가 5만5,300원으로 가장 쌌고, 30세 여성의 경우는 삼성이 비교적 보험료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해약했을 시 반환해 주는 해약환급금은 삼성, 신한, 동부, 럭키 등 국내 보험사들의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예를 들어 30세 및 40세 성인 남녀가 월 3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했다가 5년 후에 해약했을 경우 반환해 주는 해약 환급금은 남자의 경우 삼성생명이 가장 많았고, 여자의 경우 30세는 AIG생명, 40세는 럭키생명이 제일 많았다.
납입 보험료가 저렴한 대한생명은 해약환급금에 있어서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장기간 보장을 필요로 하는 종신보험 상품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은 외국계 보험사들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는 평균 납입 보험료가 가장 비싼 PCA가 2,251.7%이며 이어 푸르덴셜(928.7%), 삼성(431.6%), 뉴욕(414.1%), ING(365.3%)의 순이었다.
소보원 생활경제국 서비스거래팀의 김창호 과장은 "같은 보험 상품이라도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험사간에 납입보험료나 해약환급금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의 여건에 맞는 보험 상품을 꼼꼼히 고른 뒤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중석기자 j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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